성수동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일부주민들'알박기'로 개발지연

서울숲벨라듀2차주택조합 사업지 일부주민들 알박기로 기조합원들 피해 일부지주들“내 땅 내가 안팔겠다는데 왠 참견이냐”“알박기면 아떠냐”

2020-02-11     이원주 기자
성수동1가

 

성동구 성수동 1가 일대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서울숲벨라듀 2차 사업이  착공을 눈 앞에 두고 일부주민들의 버티기로 지연되면서 사업자측과 조합원들의 피해가 증폭되고있다.
지난 해에 첫 삽을 뜨겠단 목표로 지역주택조합을 추진했지만 일부주민들이 완강히 버티기를 하면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한 제보자는“현재 이 지역은 특별계획구역이라 개인이 집을 지을 수도 없다”며 “오직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사업에 참여했는데, 전직 서울시 공직자 출신과 교감출신 등 사회적으로 덕망이 있는 분들이 서민들을 빌미로 사욕을 채우려는 처사는 사회적 지탄대상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에서 제보를 하게 되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본지 기자가 일부 주민들과 전화통화를 했으나 “이들은 한결 같이 내땅 내가 안팔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반응이고 한 주민은 “나에게 물어보고 사업을 시작했느냐, 알박기면 어떠냐”고 억측을 말했다.

한편 사업자 측에서는 “터무니 없는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90%가까이 진행되었는데 일부 주민들 때문에 진척이 안돼고 있어 조합원들에게 피해 갈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벨라듀2차주택조합 한 관계자는“지역주택조합 사업은 95% 이상의 토지를 확보하기 전엔 사업승인을 받을 수 없는데, 2차 사업은 현재 부지의 90%를 매입한 상태”라며“현재 남아있는 주민들이 집을 빨리 팔면 사업 속도가 날텐데 팔겠다고 말만 하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벨라듀2차주택조합 측에선 남은 몇몇 주민들의 '버티기'를 이해할 수 없단 입장이다. 이미 주변 지역은 대부분 이주를 완료한 상태로 주변에 철거가 시작되어 주거 여건이 많이 훼손된 상태에서 더 이상 거주하기가 어려운데도 버티는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뻔한 것 아니겠으냐는 것이다.

토지 매입이 늦어지면서 주택조합 측의 사업비용은 계속 늘어가는 상황이다. 조합 관계자는 “대출을 받아 토지를 샀기 때문에 이자비용이 계속 늘고 있다”며 “우리는 시간이 돈인데 2015년부터 추진한 사업이 막판에 풀리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한 제보자는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오직 내집 마련이 꿈인 서민들의 꿈을 짓밟는 처사는 지탄받아야 한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