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욕망에서 나를 지켜줘!

2020-02-17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2.14

(2020.01.18(토)

“우리는 적은 것을 기대하면 적은 것으로 행복할 수도 있다. 반면 모든 것을 기대하도록 학습을 받으면 많은 것을 가지고도 비참할 수 있다.”

알랭 드 보통 저(著)  정영목 역(譯) 《불안》(은행나무, 7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베를린 예술대교수 한병철 교수는 《심리정치》에서 ‘하고 싶다’라는 욕망을 창출하여 우리 스스로를 자발적으로 착취하게 하는 디지털 심리정치의 시대라고 규정합니다.  우리는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소비하고 싶은 것을 소비하면서 참 자유롭다고 느낍니다.

이런 구조 속에 더 많은 성과는 더 많은 돈을,  더 많은 돈은 더 많은 자유를 약속합니다.  따라서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죽어라하고 자본에 봉사합니다.  자유를 위해 자유를 희생시키는 아이러니라는 것입니다.  제일 아타까운 것은 누가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무한 욕망 속으로 빠져든다는 것입니다.

개념 미술 아티스트 제니 홀저는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에서 나를 지켜줘” 자기 자신의 소원에서, 엄밀히 말하면 자기 욕망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한것입니다.  필요와 욕망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필요를 채워주시지 욕망을 채워주는 분이 아닙니다.  신실한 예배와 기도를 통해 필요와 욕망을 구별하여 욕망의 노예가 아닌 자유자로 살아야 합니다.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요일2:16,17)

 

한재욱 목사/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2020.01.1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