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 詩마당> 코스모스

김영국

2020-02-22     이용흠 기자

코스모스
                           김영국

가냘픈 여인이 차려입은
핑크빛 원피스는
가을 햇살과 찰떡궁합이다
 
치맛자락이 바람에 나부끼면
치명적인 아름다움에 반해
세월도 현혹되어 쉬어가고
 
청아한 하늘 아래  
연인들이 사랑에 빠지면
가을의 전령사 되어
세상에 핑크빛 사랑을 전한다.
 
바람결에 치맛자락을 여미며
수줍은 듯 춤추는 너는 코스모스다

 

김영국

<김영국 프로필>
2007년 만다라문학 등단
광진경찰서 자양파출소 소장
광진문인협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