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 詩마당> 시월에

김경숙

2020-03-25     성광일보

          시월에
                          
김경숙

가을빛 물든 순명하는 것들은
모두 존재의 언어가 숨쉰다

환한 미소 짓는 꽃잎도
흔들리며 타오르는 잎새도
스스로 사랑하는 법 깨닫고

비워야만 비로소 자유로워짐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시월,
그리움의 불씨를 남긴다

만남이든, 이별이든
그리운 것은 아름다운 고독

에움길 걸어가는 가을
남겨진 긴 여운에
나의 고백은 시작된다

김경숙

<김경숙 프로필>
·한맥문학등단」《2003》
·광주문인협회 회원, 광주시인협회 회원, 광진문인협회 회원,
·국제펜 광주지회 이사, 사임당문학시문회 회원, 무등문학회 회원,
·서은문학회 회원, 신사임당 백일장 시 장원
·시집 《아파도 꽃은 핀다》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