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 시 마당> 봄의 전령

김기선 / 시인

2020-04-21     성광일보

봄의 전령

                김기선

                     

우리들 마음속에

그저 일상이었던 만남과 모든 일들이

무한 행복이었다는 걸 느끼게 하는 요즘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공포와 불안감으로

모두를 숨죽이게 하건만

 

흐르는 세월 따라

순응했던 순간들이 삶의 기둥 되어

바이러스라는 매몰찬 바람에도 버팀목이 되어준다

 

우리들의 우주공간에 채워진

평범한 일상이 최상의 낙원이었음을

깨닫게 해준 무서웠던 바이러스가

 

비우고 버리고 나누는

너와나의 분별없는 사랑으로

성찰의 기회를 준 크나큰 깨달음에

 

밤하늘에 빛나는 별 따라

매혹적인 화폭으로 스며드는 구름마저도 감사하고

눈부신 햇살이 영롱한 아침을 맞음에 가슴이 트인다

 

<김기선 프로필>

김기선

-세종사이버대학교 노인복지과 졸업
-광진문학 신인상 수상
-광진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