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고래여 넌 누구니?

2020-05-04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5.01

(2020.04.03(금)

“고래여! 나는 너에게 달려간다. 나는 끝까지 너와 맞붙어 싸우겠다. 지옥 한복판에서 너를 찔러 죽이고, 증오를 위해 내 마지막 입김을 너에게 뱉어주마...빌어먹을 고래여,나는 너한테 묶여서도 여전히 너를추적하면서 산산조각으로 부서지겠다.”

허먼 멜빌 저(著) 김선희 역(譯) 《모비딕》 (작가정신, 681-682쪽)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많은 사람을 죽이고 무수한 배를 난파시켰다는 흰 고래 모비딕. 늙은 선장 에이하브는 이 거대한 고래에게 한쪽 다리를 빼앗긴 후, 분노와 좌절로 삶을 탕진합니다.  오직 복수하기 위해 살며 지옥 끝까지라도 간다는 각오로 모비딕을 향하여 거침없이 나아갑니다.

휘몰아치는바다도, 모비딕도 미쳤고, 선장도 미쳤고, 선원들도 미쳐갔습니다. 그렇다면 에이하브가 그토록 좇아갔던 모비딕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모비딕은 ‘흰’ 고래입니다.  작가 허먼 맬빌의 위대함은,  백인이 지
배하던 시대에 강자(强者)의 이상이자 자랑인 ‘순수하고 완전한 백색’ 뒤에 숨어 있는 ‘사악한 그 무엇’을 인식하고 그 본질을 과감히 탐색했다는 데 있습니다.

즉 자신이 의미 있다고 좇고 있는 무엇에 대한 허상을 말한 것입니다. 누구나 미친 듯이 좇고 있는 흰 고래가 있습니다. 세상 가치관이 이끄는 삶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욕망이 이끄는 삶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목적(비전)이 이끄는 사람이 있습니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3:13,14)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2020.04.03(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