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를 잃고 라면을 얻고

2020-05-14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5.14

(2020.04.19(일)

“우리는 누룽지를 잃었습니다.  대신 라면과 반짝 일회용 문화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초가지붕을 잃었습니다.  그 속에서 도란도란 소근거리던 아빠 엄마의 정다운 말소리를 잃었습니다.”

이관희 저(著) 《꽃과 여인을 노래할 수 없는 시대》(미래문화사, 1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잃은 것에 대해 계속 말합니다. “우리는 냉장고와 세탁기와 전자오븐을 얻었습니다.  대신 앞치마에 밴 엄마 냄새를 잃었습니다.”

“우리는 연날리기와 땅따먹기와 제기차기와 구슬치기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밤하늘의 별들을 잃었습니다.  이 시대의 아이들은 아무도 ‘별 하나, 나 하나’ 를 세지 않습니다.  대신 전자게임과 괴기영화를 얻었습니다.”

옛 추억이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지만, 옛날이 다 좋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옛날은 순수했고 지금은 되바라진 시대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습니다.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고, 시대는 반드시 변합니다.  변하는 시대 풍조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하지 않는 본질을 붙잡고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일점 일획도 없어지지 않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삶의 절대 고정점입니다.

“천지는 없어질지언정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마24:35)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2020.04.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