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예민한 주리가 사는 법

‘진짜 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평가받는 정직한 여자들 ‘스티그마’를 지닌 여성들이 겪는 이중고

2020-06-24     이기성 기자

소설가 윤정의 소설에는 정직한 여자들이 등장한다. 용모가 받쳐 주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관계에 화근이 될까 데이트 약속 시간에 항상 5분 전에 나가지만 세 번째 만남 후 결국 바람맞는 봉미(호박꽃 봉미),

남자를 위해 아낌없이 주지만 여자로서 최소한의 존중도 되돌려 받지 못하고 두 번째 이혼에 처한 맹희(단기 기억상실증),

돈 냄새 풍기는 싱글녀를 넘보는 사기꾼이 많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지만 소액을 빌리며 벤츠를 타는 모순적인 행보를 보이는 회장에게 빠져드는 이혼녀인 나(낙타와 개구리),

이혼 후 채팅에서 만난 S에게 자잘한 투자금과 푼돈을 대며, 통이 크고 소탈한 고향의 흙냄새 나는, 여자 사람 친구로만 존재하는 나(친구 S), 자신의 남자라고 생각했던 T가 미국으로 떠나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가입했던 주말여행 동호회에서 바람기 있는 남자와 짧은 연애 후 또 이별을 택하는 주리(현실적인 Anima),

혼자 지냈으면 지냈지 이제 지갑에서 돈을 꺼내게 하는 잘생긴 남자는 만나지 않은, 검은색 옷을 좋아하는 이혼녀 봉 선생(문제적 여자의 검은 옷), 어떤 일이든 납득이 될 때까지 풀어야 하고  스트레스를 담아두지 못하는 예민한 성격의 여교사 주리(예민한 주리가 사는 법)가 바로 그녀들이다.


출판사:새미, 
크기:145:210, 265쪽 
가격:1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