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의 적(敵)

2020-06-29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6.26

오형제바위를

“전제군주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외적보다 내부의 적, 즉 자신의 왕위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다.”

시오노 나나미 저(著) 김석희 역(譯) 《로마인 이야기9》(한길사, 19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한비자는 중국 전국시대 말기 한나라 출신으로 중국의 법가를 대표합니다.  그는 진시황의 중국 통일과 통치를 위한 이론적 초석을 제공한 지략가입니다.  그는 8간(八姦)을 경계하라면서 측근, 내부의 적을 경계 하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가장 친한 친구 ‘이사’의 모함에 죽임을 당합니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세계 지도에서 사라진 수많은 나라는 대부분 내부의 적에 의해 멸망했다”라고 했습니다.  가장 위험한 적,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적은 피아(彼我)가 분명한 외부의 적이 아닙니다.

우정과 의리와 사랑으로 포장된,변절한 측근이 가장 위험한 적입니다.   이런 ‘내부의 적’은 가장 깊은 비밀과 약점까지 꿰고 있어 은밀하고 계획적으로,  부지불식간에 공격하므로 속수무책일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외부의 적은 세상과 마귀입니다.

내부의 적은 게으름,안일함,불성실함,시기, 질투, 미움, 교만 등 우리 속에 도사리고 있는 죄성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도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더욱 위협적입니다.  이 적들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이기기 어렵습니다.

신실한 예배와 기도와 말씀으로 전신 갑주를 취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엡6:13)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2020.05.23(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