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어지는 이유

2020-07-06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7.06

(2020.05.30(토)

“조금 천천히 도착한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당신은 남들보다 더 큰 열매를 맺기 위해 조금 늦어지는 것뿐입니다.  조금 늦었어도 실한 열매를 맺은 당신과 아직 여물지도 못한 열매를 맺은 남을 비교했을 때 누가 더 크게 웃을 수 있을까요?”

임하나 저(著) 《괜찮은 하루》 (춤추는 고래, 28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예수님이 택하시고 훈련하신 제자들은 믿음이 한꺼번에 급속도로 올라간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르시되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눅24:25) 선지자들이 말한 하나님의 말씀에 제자들은 더디 믿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이들은 믿음이 후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된 것은 다 선지자들의 글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이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마25:56) 가룟 유다만 예수님을 배반한 것이 아닙니다.  제자들은 결정적인 순간이 왔을 때, 주님을 버리고 도망을 칩니다.

이들을 양육하신 예수님의 교육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기다림’입니다.  사랑의 다른 이름이 기다림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 4절에서 7절에 나오는 사랑의 속성 열 다섯 가지 중에서, ‘인내’에 대한 것이 무려 세 번이나 나옵니다.

“사랑은 오래참고...,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세상에 감동을 주는 것들은 모두 세월을 곰삭혀 만든 작품들입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기다려 주심이 없었으면, 우리 모두는 날 것같이 떫은 맛만 내면서 소돔과 고모라 같이 멸망했을 것입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강남 비전교회
한재욱 목사

(2020.05.30(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