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시설 직접 찾아가 코로나19 검사한다

▸ 성동구, 노인요양시설 등 19개소 691명 대상 코로나19 선제검사 실시 ▸ 의사 직접 방문해 현장 검사 실시, 건강취약어르신 감염 사전 차단 나서 ▸ 7월부터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비접촉 가족면회도 부분적 허용

2020-07-13     이주연 기자

서울 성동구는 건강취약 어르신들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사전차단을 위해 노인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 등 거동불편 및 치매어르신 보호시설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성동구 보건소 의사와 간호사 5명이 직접 관내 노인요양시설 6개소, 주야간보호시설 12개소, 단기보호시설 1개소 총 19개소를 직접 방문해 이용자 및 입소자 691명을 대상으로 현장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다.

검사는 13일부터 31일까지 15일간 진행되며 1일 50명 내외로 실시한다. 시설 내 검사 장소는 환기가 가능하고 출입구에서 가까운 곳으로 선정하고 누워 계시는 와상환자에게는 시설 내 별도 공간을 확보해 침대를 이동시킨 후 안전한 장소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주야간보호시설을

구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 내 주야간보호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노인복지시설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며 “특히 요양시설 등에 계시는 어르신들은 건강 취약계층으로 감염 시 치명률이 높아 사전에 적극적인 예방이 필수라는 생각에 이번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또한 지난 2월 말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부터 금지해온 노인요양시설 입소자의 면회를 7월부터 부분적으로 허용한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어르신이나 장기출장 및 출국하는 가족이 있는 경우, 손자녀 군입대 상황 등에 해당되는 경우에 한해 비접촉 면회가 가능하다. 면회를 원하는 보호자는 시설에 면회신청서를 사전에 제출해야 하고 2명 이내의 가족에 한해서 20분 이내로 시설 출입구 유리문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해 감염 위험을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고자 한다” 며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몸과 마음의 건강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