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 詩마당> 자작나무

안춘윤 / 광진문인협회 부회장

2020-07-29     이기성 기자

자작나무
                안춘윤

바람 담아 세월에 손 내밀고
구름 품어 하늘 향해 발돋음하면
은빛 햇살 끌어안은 추억이 서성대며
모퉁이마다 새겨놓은 하얀 그리움들

사랑이 하나라 곧게 뻗은 마음 한 자락
천년을 꿈꾸며 빛으로 지켜내는 순결한 심상
먼 길 돌아 지친 얼룩진 외로움이
가지 끝 에도는 바람에 무심히 부서진다

안춘윤

<안춘윤프로필>
·행정학 박사
·광진구립도서관장 역임
·나루아트 극장장 역임
·광진문인협회 부회장
·에세이문학작가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