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시인

2020-08-24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8.24

(2020.08.09(일)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우리가 ‘시(詩)’라고 번역하는 ‘포이에마’는 우리가 생각하는 ‘시’에 국한되지 않는다(중략). 기술자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넓은 의미도 있었다. 하이데거는 언어를 ‘존재의 집’이라 했다. 어쩌면 시(詩)란 언어(信)로 짓는 집, 경건하고 신성한 사원(寺)과도 같은 것이라 하겠다.”

김헌 저(著) 《인문학의 뿌리를 읽다》 (이와우, 12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시인은 최고의 건축가가 최상의 집을,신실한 수도자가 하나님을 위한 최상의 성전을 짓듯이 시를 짓습니다.  글을 마구 뿌리지 않고 한 글자 한 글자에 영혼을 싣습니다. 그러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시(詩)’라고 번역하는 ‘포이에마’는 우리가 생각하는 ‘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넓은 의미에서의 시는 기술자에 의해 만들어진 많은 작품들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우리들이 일상 생활에서 정성껏 만들어 내는 모든 일이 시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을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시를 짓는 일이다.  어떤 이는 시를 짓듯 구두를 만든다.  옷을 만드는 일,배를 만드는 일, 의술을 이용해 건강을 창조하는 일도 모두 한 편의 시를 짓는 것과 같다.

아침마다 구수한 밥 짓는 냄새가 잠을 깨운다면, 어머니의 손길은 시인의 것과 다르지 않다.” (127쪽)

우리는 대부분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 이웃들을 축복하게 됩니다. 노래하는 사람은 최상의 노래로,  빵을 만드는 사람은 최상의 빵을 만듬으로 이웃을 축복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일에 영혼의 감동을 실어야 합니다.  주님은 주어진 일을 주께 하듯, 영혼의 감동을 싣는 최상의 시인을 찾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골3:23)

<한재욱 목사/강남 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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