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 詩마당> 아름다운 탄생

이종수 / 광진문인협회 회장

2020-08-25     이기성 기자

아름다운 탄생
                   
 이종수

파아란 치마 속 노랗게 알차 오르면
삭 뚝 아픔의 눈물 뚝뚝, 비명의 소리
빨간 색동저고리로 갈아입고
새 모습으로 인사한다
 
뜨거운 사랑으로 씨앗을 뿌리면
땅은 갈라지고 목은 타지만
생명으로 나오려는 몸부림, 절규
눈물과 진통 속에 탄생한다
 
노랗게 물든 잎 벌꿀로 변하여
신맛 매운맛 입맛을 돋우고
방긋방긋 새근새근 엄마의 간 녹아 내리면
마음은 하늘을 나른다
 
사랑도 아픔 탄생도 아픔
창조는 고통이라 했던가.

이종수

<이종수 프로필>
·한국문인협회회원
·광진문인협회 회장
·시와 수상문학 회장 역임
·저서 : 그대는 빛 외 7시집출판
·수상: 한국문화예술신문사 문학대상 수상
        소월문학상 대상 수상
·이메일: lee-js07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