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詩마당] 모 녀

김옥자 / 성동문인협회 회원

2020-08-26     이기성 기자

      모 녀 
              김옥자 

속삭이던 그 시절 그립다

생전에 좋아하시던 연보라 꽃에
엄마의 얼굴이 서려있다

한 계단 두 계단 노크하며 오르는데
허공의 목소리 들리는 것 같다

꽃나무 아래 그리움이 내 귓가에 쌓이고
어머니의 모습 눈가에 이슬 반짝인다

살랄 대는 봄바람에 꽃잎 편지
띄워 보낼게
내년에 꼭 오시기를

보고 싶은 어머니…

김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