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이야기

2020-09-02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8.28

(2020.08.22(토)

“사람들이 전어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가시 많고 기름기 자르르한 생선’ 그런데 이 전어가 각광받기 시작합니다(중략).   바로 이 한마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생선’(중략) 가시 많고 기름기 자르르한 생선은 생선 이야기입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생선은 사람 이야기입니다.  사람 이야기를 만들어 전어에 입혔더니 굴비 부럽지 않은 생선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정철 저(著) 《카피책》 (허밍버드, 221-22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전어는 귀한 음식을 시킬 때 덤으로 서너 마리 구워주던 천대받는 생선이었습니다.  실제로 가시가 많고 기름기도 자르르한 생선입니다.  그런데 어느덧 ‘가을 전어’라는 말이 생기면서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사이에 전어 맛이 크게 달라진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맛은 그대로입니다. 대신에 생선에 사람 이야기가 덧붙여져서 가을 대표 생선으로 우뚝 서게 됩니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 어디서부터 이 말이 시작되었는 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바로 이 말속에 ‘집 나간 며느리’라는 말이 사람들의 마음을 잡은 것입니다.  시집 살이가 괴로워서 누구나 집 나가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전어’가 대변해 준 것입니다.  그래서 전어를 먹으며 “내 마음과 비슷한 사람” 들이 많구나 하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상품이 경쟁력이 있습니다. 나의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 행복한 인생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한 이야기가 있는 인생이 가장 승리한 인생입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창5:24)

<한재욱 목사/강남 비전교회>

(2020.08.2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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