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타스

2020-10-12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10.09

(2020.10.02(금)

“17세기에 가장 유행했던 회화 중 하나는 ‘바니타스Vankas화’이다. 바니타스는 공허,허무함을 의미하며, 바니타스화의 단골 소재들은 해골, 꽃, 먹다 남은 생선, 빵,유리잔 등을 들 수 있다. 해골의 경우 너무나도 의심의 여지 없이 바니타스라는 주제를 표현하고 있음은 누구나 알 수 있다(중략). 우리가 거의 잊고 살지만 사실 우리는 죽을 존재라는 것을 환기시킨다.”

강대석 저(著) 《철학으로 예술 읽기》 (시대의 창, 252-25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바니타스(vanitas)’ 알레고리는 17세기 이후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전유럽에서 전개된 예술적 방법론입니다. 유럽의 예술 문화 전반에 영향을 주었던 바니타스 알레고리는 시각예술 전반, 문학 등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바니타스화(畵)’는 짧은 생의 덧없음을 주제로 하는 그림입니다.  바니타스는 구약 성경 전도서에 쓰인  “헛되고 헛되니 모든것이 헛되도다”(전1:2) “바니타스 바니타툼 옴니아 바니타스”(Vanitas vaniratum omnia vanitas) 의 첫 단어를 따온 것입니다.  

바니티스 화의 중요 소재는 다가오는 죽음을 상징하는 모래시계와 해골,  젊음이 유한함을 상징하는 꽃병 속의 시든 꽃 잎,  연기처럼 사라지는 영광의 무상함을 뜻하는 담뱃대 등입니다.  옛 지식인들의 서가에도 해골이 있었습니다.

삶과 동시에 메멘토 모리, 즉 죽음을 기억하자는 것입니다.  모든 영화는 연기처럼 다 사라집니다.  이것이 늘 겸손해야 할 이유이고 영원을 바라보아야 할 이유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전3:11)

한재욱 목사/강남 비전교회

(2020.10.0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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