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고난을 당하니

2020-10-15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10.15

(2020.10.02(금)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하늘과 땅의 창조주, 예수 그리스도,부활하신 그분을 믿는다. 또한 내 아들 이 삶의 절정에서 꺾인 사실도 믿는다. 이 두 조각을 나는 끼워 맞출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나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대하시는 방법을 정당화하는 방편으로 생긴 신정론(神正論)을 읽어보았다. 확신이 가지 않았다. 나를 가장 고통스럽게 만드는 그 질문의 답을 나는 모른다.”

니콜라스 월터스토프 저(著) 박혜경 역(譯)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습니다》(좋은씨앗, 108쪽) 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악과 고통의 문제를 둘러싼 하나님의 정의를 논하는 신학적 담론을 가리켜 ‘신정론(神正論,theodicy)’이라고 부릅니다. 영어로는 ‘theos’(신)+‘dike’(정의)의 합성어로 ‘세상에 고통이나 악을 허용하시는 하나님은 과연 정의로우신가?’라는 질문을 다룹니다.

즉 전능하신 하나님이 악을 그대로 두신다면 그는 선하신 하나님이 아니며, 만일 그가 악을 다스릴 능력이 없으신 분이라면 전능하지 않은 것이니 신이 아니지 않은가? 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무신론자 혹은 회의주
의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신학이 신정론입니다.

저명한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월터스토프는 사랑하는 아들을 사고로 잃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철학과 신학으로 고난에 대한 분석을 많이 해왔지만, 자신의 철학도 신학도 그 어떤 신정론에 관한 책도 그 아픔에 대한 해석과 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고난은 신비입니다. 고난을 해석하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처참한 고난을 당한 욥에게 세 친구들이 찾아와 그 고난에 대한 해석을 말해준 것이 욥에게 더욱 큰 아픔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석들도 틀린 것이었습니다.

고난 앞에 겸손해져야 하고, 고난 당한 사람에게 더욱 겸손히 대해야 합니다.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약5:13)

한재욱 목사/강남 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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