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사항을 놓치면

2020-11-17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11.16

(2020.10.24(토)

“오늘날 하이쿠 문학의 연구가들에게는 좀 미안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일본 사람들은 힘들여 좋은 하이쿠를 만들어 놓고는 그것에 이상한 해석을 붙여 망쳐 놓는 일이 참 많습니다. 애써 관념에서 벗어난 언어들을 다시 관념으로 환원해 버리는 경우입니다.”

이어령 저(著) 《축소지향의 일본인 그 이후》(기린원, 20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종살이를 하다가 출애굽하여 광야 시내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10계명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10 계명을 ‘613 계명’ 으로 세분화시켰습니다.  좋은 의미로 보면 ‘613 계명’은 하나님의 뜻을 세밀하게 순종하려는 발로였습니다.

랍비 심라이(Simlai)는 모든 계명을 분류하여 ‘하라’는 명령 248개, ‘하지 말라’는 명령 365개를 찾아냈습니다. 즉 ‘613 계명’ 중에는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율법이 248개, 해서는 안 될 사항을 기록한 율법이 365개나 됩니다. 예수님은 이런 것들을 ‘장로들의 전통’(마15:2, 막7:3,5)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통이 하나님의 계명 위에 놓일 뿐 아니라, 심지어는 하나님의 계명을 폐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마15:3b)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마15:6b)

이스라엘 율법학자들 사이에서도 613개의 계명 중에 어느 것이 가장 큰 계명인가? 하면서 논쟁이 일어날 정도였습니다. ‘핵심 사항’을 놓치고, 핵심 사항을 실천하기 위한 세부 규칙들만 난무한다면 마차가 말(馬)을 끄는 꼴이 됩니다.
<한재욱 목사/강남 비전교회>

"월정사(月精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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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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