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해도 성공할 사람

2020-12-16     김광부 기자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12.16

(2020.11.21.(토)

“네가 양계를 한다고 들었다. 닭을 치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하지만 닭을 기르는데도 우아한 것과 속된 것, 맑은 것과 탁한 것의 차이가 있다. 진실로 농서(農書)를 숙독해서 좋은 방법을 골라 시험해 보도록 해라(중략). 속된 일을 하더라도 맑은 운치를 얻는 것은 모름지기 언제나 이것을 예로 삼도록 해라.”

정민 저(著)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김영사, 12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조선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아들 학유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다산은 글 읽는 선비의 양계법과 못난 사내의 양계법을 대조해서 설명했습니다. 닭을 쳐서 달걀을 얻고 병아리를 기르는 것은 당시 시대의 속설에 의하면 속된 일이지만, 이 속된 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아 하고 맑은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해도 성공할 사람이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이 어떠하든 간에 맡겨진 작은 일에 까지 신명과 운치를 섞어 즐겁게 일하는 사람이 그러합니다.

정약용은 장기에서 귀양 살 때 약을 못 구해 병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처방 중심으로 「촌병혹치」라는 의학서를 편집했습니다. 또 수십 종의 의학서에서 천연두 관련 항목만 추려내 목차에 따라 재가공해서 「마과회통」을 엮었습니다.

또한 베껴 쓰기만 해도 수십 년이 걸릴 경집(經集) 232권과 문집 260여권을 강진 유배 18년간에 모두 정리해냈습니다. 참고할 서적도 넉넉지 않고, 여건도 여의치 않은 척박한 환경에서 이뤄낸, 경이롭다 못해 경악할만한 성과였습니다.

그는 어느 속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손에 맡겨진 일은 어떤 속된 일이라도 우아하고 맑은시가 되었습니다. 이런 사람은 무엇을 해도 성공할 사람입니다. 주님이 권면하는 신앙인의 삶의 자세가 이러합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감사하며 주께하듯 성심을 다 쏟는 삶의 자세!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말라.” (골3:23)

<한재욱 목사/강남 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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