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 詩마당> 바람이 가는 길목

박하린/시인

2021-03-31     성광일보

   바람이 가는 길목
                            박하린

약속한 사람도 없는데
기다리는 누군가를
만나러가는 길목에서
주인 없는 팻말 하나를 삼킨다

목구멍 가득 채운
그립다는 단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이유가 되어

끓어오르는 내면의 세계로
엉거주춤 발을 내딛어 본다.

<박하린 프로필>
·사)한국문인협회 광진 지부 5대회장
· 사)한국문인협회 문협문인 유족회설립 위원
· 사)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 서울시 지부 역대 회장단 협의회 부회장
· 서전시 문학상 수상
· 신사임당 37회 백일장 수필 장원
· 한국문화 예술신문사 문학 대상
· 짚신문학상 본상 수상
· 시집 : <솔바람 소리>. <겨울 꽃, 그리운 날>.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