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詩마당) 꽃 같은 대화

홍승원

2021-06-18     성광일보

꽃 같은 대화
                      홍승원

아버지가 세상 떠나자
말 상대 없어진 어머니
꽃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보내신다


물대신 영양가 높은 쌀뜬물을 주시며
빨간꽃아 너 정말 예쁘구나
하얀꽃아 넌 깨끗하고 청순해


애 노란꽃아 너 왜 이렇게 귀엽게 생겼니
꽃들은 날마다 예뻐지고
어머니는 하루하루 야위어 간다

 

<홍승원>
-광진문인협회 부회장
-시와 창작 등단
-경복궁 문화재 해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