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 출렁이는 바다

김영숙

2022-03-28     성광일보

            출렁이는 바다
                               김영숙

활짝 열린 5층 건물 따뜻한 낙원이다
담벼락엔 입맛대로 가득 찬 차림표로
햇살도 한몫 끼어서 훈수 들며 깔깔댄다

글쟁이 그림쟁이 댄서들 사진쟁이
쥘부채 펼쳐 들고 둥투탁 빙빙 돈다
오늘이 어제 같다고 내일이 오늘 같을까

마스크에 점령당한 사계절 두 번 지나
어쩌다 출렁 바다 허허 바다 되었는가
잔잔한 수면 위에는 물방울 언제 튈까

 

 

 

 

- 한국문인협회 회원, 월더니스 운영위원장
- 광진문협, 열린시학회 이사, 계간문예 중앙위원
- 서울시여성백일장 수필 장원, 전국신사임당 백일장 시 장원
- 열린시학상, 신사임당 문학상, 한국문인상
- 시집 《해는 어디고 비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