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모여라! 메타버스에서 만드는 안전통학로 성동 리빙랩

- 어린이들 참여하는 메타버스 게임 만들어 ‘안전한 통학로’ 조성 위한 의견 들어 - ‘학교가는 길’ 가상으로 걸으며 친구들과 시합 등 게임 요소 접목, 느낀 점 개진

2022-05-11     이원주 기자

성동구가 메타버스 게임을 만들어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어린이들의 의견을 듣는다.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유니버스)’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Meta(메타)’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에 실제 통학로와 같은 교통 환경을 반영해 가상현실을 구축, 구는 그 곳에 어린이들을 직접 참여하도록 해 안전한 통학로를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 리빙랩(Living Lab,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생활현장에서 주민이 도시정책 결정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문제를 해결)을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 금옥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이번 리빙랩은 의견수렴 및 기록이 가능하고 캐릭터의 자유도가 높아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를 활용해 추진한다.

게임 등으로 익숙한 플랫폼을 통해 어린이들의 관심을 유도, 참여 과정 중에 아이템(item)을 얻어 능력치가 높아지도록 해 흥미를 유발하고, 게임의 재미를 높일 수 있는 장애요소도 배치했다.

친구들과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도 있으며, 반별 대항 시합도 가능하다. 체험 후 게시판에 느낀 점과 개선했으면 하는 점을 남기면 의견들을 수합해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3년간(‘18~’20) 생활연구단을 구성하여 학부모와 함께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한 ‘리빙랩’을 진행했던 구는 어린이들이 느끼는 ‘안전한 통학로’는 어떤 것일까에 대한 의견을 알아보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주정차, 미끄러운 도로, 좁은 인도 등 어른의 시야에서 느끼는 불편사항과 함께 어린이들이 실제로 걸으며 느꼈던 점과 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개진, 구는 온라인 이외에 오프라인 모임도 함께 진행하며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한 현실과 정책의 차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는 메타버스를 통해 학교가는 길에 대해 어린이들이 참여하여 다양하고 자유로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며 “실수요자인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법을 통해 정책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