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詩마당] 어느 전선야곡

김용구 시인, 성동문인 협회 회원

2023-02-14     성광일보

소한 대한쯤이면 단잠을 못 이룬다고 썼다

이 업동설한에 어디서 돈이 나와 생활하는지
어머니 아버지와 어린 동생들 생각하며
전선에서 밤마다 운다고 했다

이맘때, 아버지가 혼자 되뇌곤 하던
벌어논 건 없고, 날은 추워지고 …
그 탄식이 저 멀리 베트남까지 들렸다

김용구
시인, 성동문인 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