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느린 학습자도 자유롭게...지난 15일 발달장애인 특화도서관 개관

- 성동구, 지난 15일 발달장애인 특화도서관 '와글와글 도서관' 개관하여 본격 운영 - 온돌마루 조성, 특화서적 2,000권 구비하여 뛰고 소리 질러도 되는 도서관 조성

2023-03-17     이원주 기자

성동구가 지난 15일 발달장애인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 특화도서관 ‘와글와글 도서관’을 개관했다.

성동구 ‘와글와글 도서관’에서는 누구나 소리 내고 뛰어다녀도 책을 읽을 수 있다. 바닥에 뒹굴어도 되며, 큰소리로 책을 읽으며 생각이나 기분을 이야기할 수 있다. 이곳은 발달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기 때문이다.

도선동 소재 건물 2층에 66㎡ 규모로 마련한 도서관에는 발달장애인과 경계선 지적장애인 느린 학습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조성했으며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짧은 문장이나 쉬운 구조로 구성된 인조·촉감·소리 도서를 비롯해 부모님 등 보호자들을 위한 교육도서, 일반도서 등 총 2,000여 권을 구비했다. 또 바닥은 자유롭게 뒹굴 수 있도록 온돌바닥을 설치했고, 발달장애인 단체의 방문 행사 및 다양한 독서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사실 일반적인 공공장소를 다니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발달장애인들에게 도서관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견고하다. 구 관계자는 “느린 학습자들도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하고 도서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동용 도서관이 아니라 알록달록한 색이나 만화 캐릭터를 이용하는 것은 지양했으며,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법정공휴일과 주말을 제외한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이용 상황에 따라 운영시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