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詩마당] 장미

손문자 성동문인협회 이사

2023-03-28     성광일보

아픈 가슴
다 품고도 그리움 남아붉게 물던 선홍빛 장미
 사무친 젊은 날의 연가
가시에 찔린 상처처럼
생각난 듯 잊히고
잊힌 듯 생각난다
 
그날이 얼마나 소중했던가 
허공을 가르는 애절한 목소리
그늘진 울타리 밑에서 온종일 서성인다

넝쿨 위에 초록 하늘 펼쳐놓고
그립다, 그립다, 또 다시 그립다
6월의 향기 속을 하염없이 걸어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