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학생 지도 어떻게? 교사에게 컨설팅하는 전문의 ‘샘 벗 닥터’

-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도 교사, 전문의 컨설팅으로 역량 강화

2023-03-30     이원주 기자

“무기력한 학생들을 만날 때면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아무 의욕이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학생을 볼 때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이 됩니다.” [A중학교 담임교사]

“감정이 폭발하면 스스로 제어가 안 되는 학생이 있습니다. ○○를 어떻게 지도하고 도와줘야 할지 걱정이예요.“ [B초등학교 상담교사]

성동광진교육지원청(교육장 주소연)은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지원하기 위해 관내 초·중·고 교사 및 전문상담(교)사를 대상으로 전문의의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샘 벗 닥터’사업에 나선다.

‘샘 벗 닥터’는‘선생님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도와주는 친구, 의사 선생님’이라는 의미이다.

성동광진교육지원청에서는 13명의 외부 의료기관 전문의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하고 ‘찾아가는 위촉장 수여식’을 통해 책임 있고 내실 있는 컨설팅 기반을 조성했다.

교육지원청은 신청 교사의 요청에 따라 1:1 또는 1:多로 전문의를 배정한 후, 교사가 기관(의원)을 방문하거나 전문의가 학교를 방문하여 컨설팅을 진행한다.

전문의에게는 학생에 대한 정보가 익명으로 제공되며, 컨설팅 과정에서 알게 된 일체의 정보는 철저하게 비밀이 유지된다.

교육지원청은 전문의와 교사가 학생 정보 및 상세 사례를 공유하며, 단순한 상담을 넘어 의학적 조언과 함께 교사가 직면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효과적인 맞춤형 컨설팅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성동구와 광진구 관내 위기학생 지도 교사는 3월부터 12월 중 희망하는 날짜에 공문으로 컨설팅을 신청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불안과 걱정을 느끼는 학생들이 급증하였으며, 심리적·정서적 위기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해졌다.

전문의 컨설팅을 통해 교사가 실제 수업에서 직면하는 위기학생의 행동을 보다 잘 이해하고 능숙하게 대처하면 위기 학생 뿐 아니라 위기 학생의 보호자 및 가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철 ‘샘 벗 닥터’ 자문의(벗이사는숲 정신건강의학과의원)는 “샘 벗 닥터 사업을 통해 학교에서 위기학생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학생과 교사 모두 행복한 학교 현장이 되길 기대하며, 이 사업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소연 성동광진교육지원청교육장은 “샘 벗 닥터 사업을 통해 교사가 위기학생을 잘 이해하고, 현명하게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이 높아져, 학교라는 삶의 공간에서 구성원 모두 성공적이고 만족할 만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