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詩마당] 영월 가는 길

김원홍 시인. 성동문입협회 회원

2023-05-11     성광일보

학창시절 수학여행

타임머신 급행열차 타고
시간의 긴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어린 소년으로 돌아간
열차 안은 환한
이야기꽃으로 가득하다

태곳적 첩첩산중 휘돌아
아픈 상처 씻어내는 계곡물에서
천진난만해지는 영혼들
왁자지껄 
늦깎이 졸업여행
밀린 숙제 풀 듯 홀가분해진다

차창 밖
세월을 거슬러 흐르는 강물도
한결 여유롭다.

김원홍
시인. 성동문입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