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詩마당] 노란색에 붉은 띠가 들어간

정통원 시인/성동문인협회 이사

2023-09-15     성광일보

시간은
창밖에서 회색으로 찾아온다.

왼쪽은 바라볼 필요 없이
오른쪽만 바라보면

무채색은 무채색으로
시간의 지구는 천천히 돌면서 바뀐다.

누워 돌던 달력을
세로로 곧추세우면
비 비 비가내리네

무채색에서 
다시 무채색으로
세상은 무채색 천지인데

아침에
입어야 할 셔츠는
노란색에 붉은 띠가 들어간 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