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詩마당] 굴렁쇠 인생

정찬우 시인,밀레니엄문학회 회장 도서출판 밀레 대표이사

2024-01-26     성광일보

빠르게 느리게
굽이굽이 고개 넘어
아흔아홉 굴렁쇠 인생

높고 푸르게
넓고도 아름답게
버리지 못한 자존만을 지키며
고행의 길 살아 온 삶

호롱불 기둥삼아
쌓아온 공든 탑
찬 서리 모진 풍파
누가 알리요.

세월 지나 눈을 뜨니
흰 구름 한 점 허공만 날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