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詩마당] 불금과 물금

2024-03-27     성광일보

낮게 내려앉은 하늘은
우울한 표정으로 찌푸리고 
늘비하게 늘어져 있는 일과는
막아서며 버티고 있지만 
금요일 저녁
마지막 저지선을 넘어서며

자유 사용권을 흔들며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가장 빛나야 할 시간
주연배우 혼신의 연기가 아닌
처절한 삶의 시간을 위해
가슴을 펴고 심호흡을 하며
길을 나선다.

정민욱시인.성동문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