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자조모임 ‘혜윰’에서 힐링해요

매달 둘째주 월요일, 행당2동 주민센터에 모여 교감

2014-01-22     이원주 기자

“내 인생의 상담자는 최종적으로 내가 되어야 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 있어야 하고, 자녀에게 인생 선배로서 멘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봅시다.”
김영숙 심리학 교수와 한부모가정의 엄마들이 모여 한 달여간 묵혀놓은 속내들을 꺼내놓고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이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드림스타트사업팀 주관 ‘찾아가는 부모교육’에 참여한 행당2동 8가정의 한부모들이 교육·경제세미나, 가족 일일체험을 함께하면서 프로그램이 종료되었음에도 그 열기가 식지 않아 뜻을 모아 자조모임을 결성했다. 이름하여‘헤아리다’의 옛말인 ‘혜윰’.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의 부모는 사회적 편견뿐 아니라 경제, 교육, 정서 등의 문제로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자조모임은 이런 어려움을 서로 나누며 정서적 연대를 통해 자기애의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혜윰’은 지난 12월 9일을 첫 시작으로 회장을 선출하여 매월 둘째주 월요일마다 행당2동주민센터에서 모임을 이어가고 있으며, 재능기부 자원봉사자인 김영숙 심리학 교수의 상담 코칭과 진행이 더해져 내실 있는 모임이 됐다. 특히 모임을 이끄는 김 교수 역시 한부모가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엄마들은 모임을 통해 자녀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공유하고 연장자인 엄마들을 통해 육아팁을 얻기도 하며 그들 스스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고 부모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과 건강가정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한편, 행당2동주민센터는 엄마들의 자조모임이 편안히 진행되도록 기다리는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지난달에는 샌드위치 만들기와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으로 아이들을 위한 시간을 마련한 바 있다.

행당제2동 김윤호 동장은 “자조모임을 통해 역량이 강화된 한부모들이 건강한 가족문화를 정립하는 주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