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맛의 유지는 계절별, 지역별 각각 다른 꽃게 품질을 알아보는 안목이 중요”

마장동, 목포 산꽃게찜, 탕을 찾아...

2014-12-12     이주연 기자

공중파 방송 30여회 방영, 서울의 명소로 우뚝
김 사장, 바빠도 지역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

수은주가 내려가 영하의 날씨로 옷깃을 잔뜩 여미게 되는 지난 5일 마장동 목포 산꽃게찜, 탕을 찾아간 날 점심 장사를 막 끝내고 진도에서 올라온 산꽃게 500kg을 운반차에서 내리고 잠시 한가한 시간에 가게를 찾았다.

실내에는 인자하고 동양여성의 미가 흐르는 미인 김정임 사장과 유명 연예인이 함께 찍은 액자와 가게 입구부터 대형 수족관에 산 꽃게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서해 바닷가에 온 듯한 착각이 들며 유명세가 느껴진다.

알과 속이 꽉 차고 맛있는 꽃게의 공급이 생명인 꽃게는 계절과 지역별로 질이 다르기 때문에 안면도 군산 진도 등 서해안 전체가 공급원이며 질이 떨어지는 상품은 선별 후 반품처리로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는 비결 이라고 한다.

김정임 사장은 노량진에서 흑산도 홍어집을 운영하다가 1986년 마장동 지금의 자리에 한식집을 개업했었다.

꽃게집으로 변경 후 밀어붙인 뚝심과 산지를 돌며 고생한 상권 개척기의 초심을 잃지 않고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자 손님이 늘어 장안의 유명 식당이 되었다.

목포 산꽃게찜, 탕이 유명해 지며 손님이 늘자 인근 두 군데 꽃게집이 생겨 상권이 나눠지고 경쟁체제가 되었지만 잊지 않고 찾는 단골 고객과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새 고객들을 보며 힘이 생기며 고객의 요구를 맞추고자 꽃게에 대한 공부와 연구를 게을리 할 수 없다고 한다.

유명인사가 다녀가면서 홍보도 되었지만 이제는 고객이 홍보를 해주는 시대이기에 맛으로의 승부가 별도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만끽하며 대한민국 꽃게박사 김정임이 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이야기 한다.

기후가 바뀌면서 산지 꽃게 품질도 변하기 때문에 거래선 유지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김정임 사장은 중국의 쌍끌이 어선들의 무분별한 조업이 꽃게 씨를 말리지나 않을지 걱정을 한다.

김 사장은 안전모니터봉사단 성동구지회 부회장으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지역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성동신문은 겨울철 차가운 날씨에 매콤하고 살이 꽉 찬 감칠맛 나는 목포 산꽃게찜, 탕을 강추하며 입에 살살 녹는 게 살맛과 아구! 게딱지에 비빈 밥 한술 뜨면서 가족 친구 연인 모임으로 관계가 돈독해지고 동장군을 이기는 에너지가 되기를 바란다.
◇영업시간:10:30~22:30(연중무효)     예약 번호: 02)2292-1270(토, 일 예약 불가)
글=이기성 기자   사진=이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