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 : 산문> 나

이영희<군자 작은 도서관>

2015-06-01     성광일보

<우수상 : 산문> 

                     나

                                       이영희<군자 작은 도서관>

하나의 생명이 잉태되어
세상의 빛을 보는 순간
나는
강한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머리에 하나 둘 서리를 맞으면서
어느덧 나는
세월의 나약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나씩
기억에서 지워내고
사람과의 상처에서
새살을 돋아내면서
이렇게 나는 세상을 배워갑니다.

지금 이 곳에 서 있는
나는
갈 곳도 이정표도 없이
물 위를 떠가는 나뭇잎입니다.

세상 삶의 반을 넘기고
이제 나는
나를 찾아가는 모험을 시작합니다.

세상 중심의 혼자서서
살아온 삶의 짐을 내려놓고
새로운 출발선에서
더 힘껏 달려보려 합니다.

힘차게, 또 열심히 달리다 보면
그래도 내가
세상을 살다간 나의 흔적이
점점이 남지 않을까요?

당선소감

어느덧 화려한 꽃들이 지고 푸른 신록으로 눈부신 5월의 어느날…
발걸음 가법게 소풍가듯 간 문고 지도자 야외 액일장에서 생각지 않은 이런 큰 상을 타게되어 너무도 감사하네요. 모두 바쁜 시간에도 광진구 구민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쪼개어 봉사해 주시는 다른 문고 회원분들과 같은 문고 언니들, 동생들과 맛깔난 음식과 간식들을 먹어가며 수다로 회로를 푸는것 만으로도 스트레스로 가득찼던 찌든 삶이 힐링이 되어 너무도 좋고 행복했는데 뜻깊은 상을 받게되서 너무 좋네요.

좋은 행사이고 좋은 시간이니만큼 제14회 문고지도자박일장이 15회가되고 100회가 될 때까지 오래도록 쭈욱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항상 함께할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