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김창훈, 세계아마바둑선수권 우승

2015-06-11     성광일보

57개국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8전 전승 거둬

한국의 김창훈(19) 아마6단이 세계아마바둑선수권 챔피언에 올랐다.
57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6월 7일부터 10일까지 태국 방콕 몬티엔 리버사이드(Montien Riverside)호텔에서 열린 제36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김창훈 아마6단은 8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맥마흔시스템 8라운드로 순위를 가린 이번 대회에서 김창훈 아마6단은 4라운드에서 중국의 후아오화(胡傲华) 아마6단을 꺾고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은데 이어 5라운드에서 대만의 라이쥔푸(赖均辅) 아마7단, 7라운드에서 홍콩의 천즈쉬안(陳志軒) 6단, 최종국에서 우크라이나의 아르템 카차노브스키(Artem Kachanovskyi) 6단에게 승리하며 전승 우승을 확정지었다.

7승 1패를 거둔 중국의 후아오화 아마6단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6승 2패를 거둔 대만의 라이쥔푸 아마7단이 3위에 올랐다.

우승한 김창훈 아마6단은 “운 좋게 처음으로 세계 대회에 출전했고 우승까지 해 너무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을 기회삼아 더욱 바둑에 정진해 꼭 입단을 이루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현재 ‘2015 내셔널바둑리그’ 충북팀 소속으로 활약 중인 김창훈 아마6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입단 포인트 40점을 보너스로 획득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48회 아마국수전에서 공동3위에 오른 김창훈 아마6단은 사실 대회 출전 자격이 없었지만, 우승한 송지훈과 준우승한 홍무진, 공동3위에 오른 박재근이 모두 입단하면서 행운의 출전권을 획득한 끝에 정상에 올랐다.

김창훈 아마6단은 98년 김찬우, 99년 유재성, 2004년 이강욱, 2008년 하성봉, 2010년 송홍석, 2013년 최현재에 이어 한국의 대회 일곱 번째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 이외의 국가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국제바둑연맹(IGF)과 태국바둑협회가 공동 주최했고 한국기원이 협력했으며 태국정부관광청과 태국체육청이 공동 후원했다.

1979년 일본 도쿄에서 처음 열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선 중국이 19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며 일본이 8회, 한국 7회, 대만과 홍콩이 각각 1회씩 우승컵을 들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