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입은 우리동네 골목

광진구, 도시미관 조성 및 청년일자리 제공을 위해 ‘공공예술 프로젝트-벽화그리기 사업’ 추진

2015-07-28     성광일보

세종대 회화과 졸업생 총 2팀 10명 참여, 상반기동안 광진중학교 방향 아차산 진입로 등 총 8개소에 벽화 제작 
벽화내용은 동화를 테마로 한 주제, 구민과 소통하고 희망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 등으로 구성
삭막하고 낡은 도심 속 골목길 담장에 마을특색에 맞는 색과 형태를 더한 벽화작품이 만들어지면 그 마을자체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하나의 예술공간으로 탄생돼 도심 속 명소가 되고 지역의 관광자원이 된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미관을 조성하고 예술분야 청년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한‘2015 공공예술프로젝트-벽화그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구가 저소득 주민의 생계를 보호하고 자립을 도와주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공근로사업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2015년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에 선정돼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중이다.

상반기에 는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와 유동인구가 많은 곳, 주변 환경이 노후화되고 도시미관에 저해되는 곳 등을 위주로 총 8개소를 선정해 벽화그리기를 추진했다.

사업은 광진구 도시디자인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는 이강화 세종대학교 회화과 교수가 총괄 기획을 맡았으며, 참여인원은 세종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졸업생 총 2개팀 10명으로 구성됐다.

벽화 제작은 현장실측 후 ▲ 주제 선정과 도안을 작성해 ▲ 외벽과 콘크리트 구조물의 청소 등 현장 정리를 시작으로 ▲ 밑그림 작업과 아크릴 물감을 사용한 채색작업을 거쳐 ▲ 햇빛 등으로 인한 색바램 방지를 위한 변색 방지작업인‘UV코팅’으로 마무리됐다.

벽화내용은 ▲ 광진구가 어린이대공원과 동화라는 문화사업 콘텐츠를 결합해 지역 특성화 관광자원으로 발굴 및 육성해오고 있는 지역 문화브랜드인‘동화’를 주제로 상상력을 표현한 그림, ▲ 구민과 소통하는 이야기가 있거나 희망 메시지를 담은 그림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구는 광장동 소재 광진중학교 방향 아차산 진입로에서 생태공원 입구까지를 동화를 주제로 한 테마거리로 완성했다.

이곳은 평소 아차산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등산코스지만 오래된 노후주택이 많으며 좁고 비탈진 골목길로 이뤄져 도시미관을 감소시키는 곳이었다. 구는 낙후된 옛 가옥들의 벽에 동화 속 주인공의 이미지를 담은 벽화들을 완성해 아차산까지 이어지는 문화예술 명소로 조성했다.

이밖에도 구는 ▲‘중곡문화체육센터 진출입 계단’을 나무와 등박스를 이용해 계단을 올라가면서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 ▲ 어린이를 위한‘음악치료 상담소’에 동화 브레맨음악대 속 캐릭터를 그려 특성에 맞는 벽화 완성, ▲‘구의동 세차장가림벽’을 보도 폭이 좁고 주변에 녹지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자작나무 숲길로 조성했다.

한편, 구는 하반기에도 7월부터 11월까지 구의2동 영화사 부근 아차산 진입로 일대 외 12개소에 벽화그리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광진구에서 진행하는 벽화그리기 사업은 도시의 품격을 높일 뿐 아니라 청년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실업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앞으로도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으로 광진구가 미래를 여는 아름다운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