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수의 고장에서 중국에 신승

페어대회는 한․중․일 공동 우승

2015-08-11     성광일보

한국의 ‘남도삼총사’가 대륙의 ‘삼인방’을 누르고 국수산맥 첫 우승 고지에 올랐다.

박정환(1위), 이세돌(2위), 최철한(6위) 9단으로 구성된 한국팀은 10일 전남 신안군 신안군청 내 특설대국실에서 열린 ‘2015 국수산맥 한중단체바둑대항전 3라운드’에서 중국의 퉈자시, 미위팅, 판팅위 9단에게 종합전적 5대 4로 신승을 거뒀다.

특히 최근 16경기에서 15승 1패의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 중인 박정환 9단은 이번 대회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한국팀 우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앞서 8일 전남 강진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서 한국은 1승 2패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9일 전남 영암군 목재문화체험장에서 치러진 2라운드에서 3판 모두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동시에 진행된 페어대회에서는 한국의 조훈현-이영주, 중국의 류샤오광-쑹룽후이, 일본의 유키 사토시-요시다 미카 페어가 2승 1패로 공동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던 한국팀은 3라운드에서 중국팀을 만나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컵을 나눠가졌다.

대회기간 중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호주, 프랑스 등 13개국 1천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한 ‘국제 어린이바둑대축제’를 열어 교류전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진정한 바둑축제를 즐겼다.

참가 선수단은 대회를 마친 후 12일 남도문화체험을 끝으로 각국으로 돌아간다.

<2015 국수산맥 국제 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강진군ㆍ신안군ㆍ영암군이 후원하고 중국위기협회, 일본기원, 대만기원, 세계페어바둑협회, 전라남도바둑협회가 협력했으며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했다. 한중단체바둑대항전의 우승 상금은 6,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며 국제페어대회의 우승 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