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성동 詩마당] 문암 해변 물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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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라성 시인. 성동문협 이사. 바탕시 동인

태고적부터 있었을
내 뛰는 가슴의 정열처럼
살아 있는 문암 해변 포말

구름도 부릴 것 같은
파고의 기세는 
생명을 잉태시키고 성장시키며
인성을 가르치면서
여기까지 왔다.

사계절 똑같아 보여도 
음과 양의 차이처럼 
밤낮 다른 소리로 울어댈 때

시공의 반복 속에
켜켜이 쌓이는 역사의 
나이테를 계산하며

나는 
고요한 숲멍
활화산 같은 불멍처럼
문암 해변의 파도멍에 든다.

note. 강원도 고성군 괴진리 운암 해변에서

기라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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