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적부터 있었을
내 뛰는 가슴의 정열처럼
살아 있는 문암 해변 포말
구름도 부릴 것 같은
파고의 기세는
생명을 잉태시키고 성장시키며
인성을 가르치면서
여기까지 왔다.
사계절 똑같아 보여도
음과 양의 차이처럼
밤낮 다른 소리로 울어댈 때
시공의 반복 속에
켜켜이 쌓이는 역사의
나이테를 계산하며
나는
고요한 숲멍
활화산 같은 불멍처럼
문암 해변의 파도멍에 든다.
note. 강원도 고성군 괴진리 운암 해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