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성동 詩마당] 보리밭 풍경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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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석 시인

따뜻한 오월의 봄날은
풍년으로 물든 황금빛 보리밭 
바람에 물결이 춤추듯이 

이삭들 흐느적 일렁인다
긴 세월 땅 속에서 인내하고 
시련과 추위 이겨 낸 생명력
이른 봄 춘풍(春風)과 햇볕 만나 
친구 되어 파란 잎새 띠운다

한세월 마음을 담아내며 
시간 속에 인연을 맺는다
계절의 싱그러움 풍작(豊作) 되어
생명의 푸른 꿈을 이룬다

땅과 물이 흐르는 농경문화 
모든 이들 희망빛이 뭉쳐서 
보리 이삭 바람 따라 우는 날 
추억의 사잇길 숨어들어 커 간다

마을의 처녀 총각 연인 되어 사랑하고
함께 즐기던 보리밭 추억들 
이젠 떠나고 없는 그리움 
오래 전 입맞춤 추억하면서 
얼마나 오랜 세월 웃으며 살까.

김인석 시인
김인석 시인

김인석
아호 : 인광(人光), 
성은교회(왕십리 소재) 안수집사
문예사조 시, 수필로 등단
문예사조 편집위원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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