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기부‘성동 원플러스원’, 복지사각지대의 대안?
생활 속 기부‘성동 원플러스원’, 복지사각지대의 대안?
  • 이주연 기자
  • 승인 2019.11.19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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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구, 하나 구매하고 하나 기부하는 ‘원플러스원’ 사업, 생활 속 소액기부로 지역 나눔
▸ 용답동, 송정동 6개 업체 시범운영 성공 후 7개동 35개 업체로 확대 시행

“ 딱 밥 한 끼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그 분들이 정말 보이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동구 송정동에서 ‘아랫목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양순례씨의 말이다. 이씨는 지난 4월 성동구와 동 주민자치회가 추진하고 있는 ‘성동 원플러스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주이다.

‘성동 원플러스원’ 사업은 하나의 물건을 구매할 때 기부자는 한 개 값을 더하여 지불하고, 그 한 개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용자)에게 나눔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성동 원플러스원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를 둘러보고 있는 정원오 구청장
성동 원플러스원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를 둘러보고 있는 정원오 구청장

식당에 들러 한 그릇의 김치찌개를 먹고 두 그릇 분을 계산한다. 그러면 추가로 계산된 한 그릇은 어려운 사람 누구나 와서 먹을 수 있게 기부된다. 식당 뿐 아니다. 미용실, 슈퍼 등 주위에 서비스가 가능한 어떤 업체든 참여가 가능하다.

구는 지난 4월부터 송정동과 용답동 소재 요식업 및 서비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주민주도의 ‘성동 원플러스원’ 사업을 시범 운영 중이다. 슈퍼마켓, 음식점, 이·미용업소 각 1개소씩 총 6개소가 참여하였다.

송정동에 거주하는 박 씨(만 74세)는 재작년 배우자와 큰 아들의 사망으로 가족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막걸리 한사발로 점심을 때우시던 어르신이었다. 이런 박씨도 요즘엔 송정 원플러스원 식당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한다.

이 사업은 구의 제안으로 송정동과 용답동 주민자치회가 주관하여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하는 주민 중심형 서비스 복지의 개념으로 출발하였다.

구 관계자는 “주민이 직접 운영하고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생활 속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지역 업체들이 직접 복지서비스의 실질적 운영자가 됨으로써 이웃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 고 말했다.

현재 송정동과 용답동에서는 10월 말까지 320여 명이 기부하였고 280여명의 이용하였다. 구는 시범운영의 성공적인 정착에 힘입어 시행지역 확대에 나섰다. 12월 말까지 기존 2개동에서 7개동으로 총 35개 업체로 확대 예정이며 사우나와 빵집, 편의점까지 업체종류도 더욱 다양화 된다.

이 사업의 성과는 얼마 전 행정안전부 ‘2019년 공공서비스 혁신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인정 받았다.

성동 원플러스원 사업을 안내하고 있는 리플릿과 참여 업체 앞에 세워진 기부내역을 알리는 보드판
성동 원플러스원 사업을 안내하고 있는 리플릿과 참여 업체 앞에 세워진 기부내역을 알리는 보드판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한 공공서비스 혁신 우수사례를 발굴·포상하는 대회로 올해는 중앙부서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우수사례 135건이 제출되었다.

이 중 ‘성동 원플러스원’ 사업은 주민이 주도하여 진행하고 이용자가 수치감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라면 값 1개, 김치찌개 1인분 등 생활 속 소액 기부를 실천하며 제도권 밖의 필요한 사람 누구나가 기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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