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열
시인,
성동문인협회 사무국장
시인,
성동문인협회 사무국장
눈이 내리는 날
광화문에 가면
누군가를 만날 것만 같다.
뒷골목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발길에 닿은 아스팔트의 촉감도
회색 목도리에 고개 움츠린
소녀의 맑은 눈망울이 된다.
흰 눈이 하늘하늘 내리는 밤
교보문고 책방에서 나와
광화문 거리에 서면
서쪽 하늘 별빛에 등진
가슴 따스한 누군가를
오늘
꼭 만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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