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신∙문의 광진톡톡] 동네방네 골목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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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규 기자
  • 승인 2024.05.29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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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열 번째 골목이야기 : 서울어린이대공원 주변 능동 골목길 산책.

 올해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오월입니다.

신록의 계절 오월답게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이 다양한 색의 녹엽으로 아름답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요즈음 주변을 둘러보면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숲이 있는 대공원 가까이 살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든 원하면 꽃과 나무의 향기를 느끼고 흙을 밟을 수 있습니다. 풋풋한 잎이 살랑거리는 나무 아래에 앉아 있으면 평온과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자연을 찾고 머무는 그 시간으로 치열한 매일의 삶을 치유받으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공원은 자연 속의 휴식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도시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하고, 공원 주변 도심개발은 지역 아이덴티티를 구축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합니다.

최근에 대공원 주변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던 고도제한이 폐지되고, 대공원 일대 신 거점 조성 기본구상 수립용역을 진행하면서 공원 경계지역 개발을 포함한 공원 주변 도심지역의 조망과 경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재정비 사업은 건축사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오늘 대공원 주변 능동 골목길을 산책하면서 재정비 사업지역의 지역적 특성을 파악하고 정리하겠습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주변 일대 재정비 사업」

서울시와 광진구가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주변 일대 약 57만 3800m2의 재정비사업에 나섰습니다. 어린이대공원은 ‘정원도시 서울’의 핵심 모델로서 2025년까지 전면 리모델링을 합니다. 다양한 식물을 가꾸고 산책로를 정비하고 팔각정과 동물공연장 등 시설물을 리모델링하여 시민이 즐기기 좋은 공간으로 다듬어 ‘서울의 센트럴파크’로 만들 예정입니다. 또한 주변부 능동, 구의동 일대 1종 주거지역은 고도제한을 없애고 고밀 개발을 허용해 지역의 활력을 살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진구는 이 일대를 주거지역, 업무지역, 상업지역 구분을 없애고 융.복합적 개발로 진행하겠다고 합니다. 서울시에서 제시한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개념을 실현하는 모범사례로 만들 예정입니다.

용어설명)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 기존에는 필지별로 주거.업무.상업 등 하나의 용도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도시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주거.업무.상업 등 다양한 기능이 함께 허용됩니다. 유연한 활용으로 고밀도 개발이 가능해집니다.

공원 일대 고도지구 지정 현황 : 해제됨
공원 일대 고도지구 지정 현황 : 해제됨
서울어린이대공원 리모델링 계획

「골목길 걷기」

아차산역에 면한 후문 쪽의 대공원 주차장 사이 보행로에서 가볍게 걷기 시작합니다. 초입부 전면에 주차장이 있는 동네 풍경을 보면서, 공원 경계지역은 근린생활시설 건축물, 다세대, 다가구 건축물 위주 동네풍경과는 다르므로 산책하면서 무엇을 보아야 할 지 생각하게 됩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울창한 숲과 나무가 자라고 있는 공원으로 태생부터 현재까지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지역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봄철 벚꽃 축제처럼 서울권 핫플레이스의 하나로서 소비되는 것보다는 주변의 주거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즐겨 찿을 수 있는 도시 어메니티(Amenities)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산책하면서 공원 주변에 주민들과 연계되어 어떤 건축물, 어떤 커뮤니티들이 살아 숨 쉬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산책길 안내도
골목길 초입 부분 풍경

아늑한 주택가와 왁자지껄한 대공원사이 틈바구니와 같은 골목 안쪽으로 걸어갑니다. 보차 구분없는 도로 한쪽에 1층과 2층 규모의 음식점, 커피솦, 주거용 건축물이 거리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천호대로와 어린이대공원에서 접근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으로 근린상권이 조성되었습니다. 소비취향에 맞게 저마다의 스타일로 디자인된 새로 개발된 풍경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풍경이 공존합니다. 앞으로 이 지역 상권은 고도지구 해제에 따른 개발이 진행되면 대공원 주변 골목길을 따라서 현재보다 더 활성화될 것입니다.

공원경계에는 낮은 화단과 활엽 교목으로 조경공간이 조성되어 봄날 싱그러운 거리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경계」......영역 사이에는 담과 같은 경계가 존재합니다. 영역에 대한 소유의식이 도시에서 수많은 물리적 경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반면 도시 속에서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동체 커뮤니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물리적 경계와 공동체 커뮤니티 사이에서 사람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도시 경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조경공간으로 경계를 조성하는 것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대안입니다. 오늘 공원주변 골목길을 걷는 것은 대공원과 주변 주거지역과의 경계가 어떻게 되어있는 지를 확인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골목길 풍경-1
골목길 풍경-1

보이는 골목길 풍경 입니다. 반듯한 신축 건축물, 커뮤니티 마당이 있는 리모델링한 건축물, 건축물의 색채와 장식 등이 각각의 개성과 다양함으로 동네 표정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동네에 녹아들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골목길 풍경-2
골목길 풍경-2

천호대로에서 시작한 산책은 대공원 주차장을 낀 골목길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곳은 70~80년대의 골목길 풍경을 간직한 2~3층의 저층 주택들이 빼곡이 메우고 있습니다. 대공원 경관을 살리기 위해 도시관련 법에 의해 제1종 일반주거지역, 고도제한지구로 지정되어 건축물높이 13m 이상의 건축행위를 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고도제한이 해제되어 가까운 미래에 개발로 사라질 풍경이므로 마음의 고향 같은 골목길 주택가의 향수를 느끼며 걷습니다.

골목길 풍경-3
골목길 풍경-3

공원경계의 조경용 수목이 빈약하여 산만한 동네풍경이지만, 보행 겸용 도로가 넓어 좋은 곳입니다.

사진첩처럼 지역 특유의 동네풍경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사진 프레임 속에 멀리 대공원 숲너머로 팔각정이 있고, 야외의자가 있는 건물모퉁이 조그만 편의점과 색채가 있는 담장도 있습니다. 시간이 흐른 삶의 흔적들이 골목을 만들고, 걷는 이에게 행복을 주는 풍경이 됩니다.

대공원 주변 능동 골목길 산책은 다음 번 지면으로 계속됩니다.

[광진톡톡을 만드는 사람들 : 연두성, 이윤규, 신근식, 문영아, 김인숙, 유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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