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신·문의 광진톡톡] 동네방네 골목산책 = 서울어린이대공원 주변 능동 골목길 산책
[연·이·신·문의 광진톡톡] 동네방네 골목산책 = 서울어린이대공원 주변 능동 골목길 산책
  • 이윤규 기자
  • 승인 2024.06.11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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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열한 번째 골목이야기

골목 안쪽으로 갈수록 동네 풍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도로를 중심으로 공원 숲과 주택 및 사무소 용도의 근린생활시설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공원 경계에 접한 골목길은 자연 지형을 따라서 오랜 시간 사회적 변화에 따라 형성된 꾸불꾸불한 길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반면, 동네 내부는 반듯반듯한 격자형의 도시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격자형의 도시구조를 갖는 대표적인 도시는 뉴욕시의 맨하튼입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주변 일대 재정비사업의 개발 모델인 센트럴파크가 있는 도시입니다. 격자형 도시구조는 방사형, 원형, 곡선의 도시구조가 가지고 있는 위계를 원칙적으로 배제합니다. 
아시아와 유럽의 도시들이 신분제 아래에 구축된 도시구조를 가지고 현재에 이르렀다면, 맨하튼은 백지상태에서 구성된 공공의 의지와 비전을 체계적으로 성장시킨 도시입니다. 
격자구조의 도시는 1700년대 말에 탈 유럽, 탈 전통 사고에서 시작된 합리적이고 효율을 중요시하는 미국식 실용주의 도시구조로 사회적인 불평등이 없는 공정한 중립을 지향하는 사회적 의지입니다.

맨하튼과 센트럴파크 지도
대공원과 능동 지도<br>
대공원과 능동 지도

 

 

 

 

 

 

 

 

 

「맨하튼 가로구조 그리드」

그리드는 가로 250m x 세로 60m의 블록으로 구성되고 동서방향의 스트리트(street)는 1번부터 220번까지, 남북방향의 큰길 애비뉴(avenue)는 1번부터 12번까지 번호가 매겨졌습니다. 
바둑판처럼 잘 구획된 맨해튼의 도로체계를 과감히 대각석으로 가로지르고 있는 브로드 웨이는 과거 원주민들이 다니던 길을 그대로 현재까지 보존하여 도시의 공공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능동 지역 그리드는 현재 가로 60m x 세로 120m의 블록으로 구성되어있고, 앞으로 주거지역, 업무지역, 상업지역 구분을 없애고 융.복합적 개발로 진행될 것입니다. 질서와 통제 속에서 친환경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의 건축물들은 섬세한 건축적인 조정을 통하여 통일적인 도시경관을 만들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가능한 유연성을 갖추길 기대합니다.

「센트럴 파크」

·설계 철학: “도심에서 자연으로 최단시간 내 접근" 
·주요시설: 산책로, 호수, 연못, 자연보호지역, 저류지, 양떼 들판, 아이스링크, 동물원, 파크 몰, 극장 외 다수의 녹지 공간을 도입하였습니다
·(공간조성) 센트럴파크 방문자들을 위한 방문자센터, 업무공간, 커뮤니티 공간 등을 마련하여 다양한 사람들의 만남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공 조성) 공원 시설들은 모두 토목공사를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자연 그대로를 옮겨놓은 듯한 경관을 연출하였습니다.
·(시설 배치)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누어 시설과 기능들을 배치하고, 공원 내 순환로를 통해 방문자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공원의 변두리에는 20여 개 작은 놀이터를 배치하여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하였으며, 중심에 학생들이 이용하는 큰 운동장을 조성하였습니다

어린이 대공원 사진<br>
어린이 대공원 사진
센트럴파크 사진<br>
센트럴파크 사진

 

 

 

 

 

 

 

 

 

 

 

 

또한 뉴욕시는 공원 주변지역의 개발은 공원의 휴식기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나친 고층개발과 차량 출입을 억제하고 휴먼스케일의 보행중심 경관 형성과 보존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대공원 주변지역 개발도 기능 측면에 있어 과도한 상업 개발보다는 문화 또는 양호한 주거공간, 기존 도시맥락과 조화를 중시하며 휴먼스케일의 보행 중심 가로환경 등 공원 주변지역 동네를 포함한 도시 가로경관에 대한 원칙을 포함해야 할 것입니다.

골목길 풍경-1
골목길 풍경-1
골목길 풍경-1
골목길 풍경-1

 

 

 

 

 

 

 

 

 

 

 

 

 

 

골목을 따라 걷다보니 차들의 소리가 멀어지고, 그 다음엔 사람들의 소리가 멀어지고, 어느 덧 한적한 동네가 나옵니다. 오랜 기간 이 지역에 살면서 보아왔던 동네였는데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골목 안쪽에 조용히 다른 풍경을 하고 있습니다. 
도로가 넓어 산책하기가 좋은 동네입니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랜된 빨간 벽돌로 잇닿아 있는 다가구 주택들, 석재로 마감된 신축건물, 다양한 크기의 창문 하나하나 등이 다양한 골목길 표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주택들은 벽으로 닫혀 있었는데, 요즈음 신축 건축물들은 외부공간을 향하여 유리문을 만들고, 벽을 후퇴하여 공간을 개방하면서 골목길 표정이 밝아지고 있습니다. 후퇴된 벽은 공간이 되어 지역 주민들 간 만남과 소통을 유도하게 됩니다.

골목길이 직선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도 재미입니다. 골목 모퉁이를 지나면 어떤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지 궁금하게 됩니다.

꺽이는 골목 모퉁이를 지났습니다.
디자인이 아름다운 신축 건축물들이 보입니다. 
공간을 구성하는 건축물들이 좋아지면 골목길 환경도 좋아집니다. 
80년대~90년대 후반의 다세대 다가구 건축물은 최소한의 주거기능을 충족한 저렴한 공사비 지출로 옆 건물에 거의 붙어 있는 다양한 크기의 창호들, 무분별하게 확장된 발코니와 알미늄 새시, 골목길에 면한 좁은 주차장 등으로 설계되고 시공하였으며, 이러한 건축물이 모여서 아름답지 않은 골목길 풍경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 시대에 지어진 건축물들이 30년~40년을 넘어서 리모델링을 하거나 신축되고 있습니다. 동네가 단정되고 정리된 모습으로 골목길을 걷는 주민들에게 기분이 좋아지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골목길 풍경-2
골목길 풍경-2
골목길 풍경-2
골목길 풍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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