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정면충돌
박원순-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정면충돌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4.05.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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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현대차 110층 초고층 랜드마크 무산에 박원순-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정면충돌

뚝섬 현대차 110층 초고층 랜드마크는 성동구민의 숙원사업-성동의 미래비전

▲ 현대차그룹이 2006년부터 성수동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3만 2548㎡)에 약 2조원을 투자해 110층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사진은 조감도)
6·4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현 시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했던 뚝섬 110층 초고층빌딩 건설 계획 무산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현대차그룹은 2006년부터 성수동 뚝섬 인근의 옛 삼표레미콘 부지(3만 2548㎡)에 약 2조원을 투자해 110층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는 오세훈 전 시장 시절인 2010년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이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지난해 뚝섬을 제외한 도심과 부도심에만 50층·200m 이상 빌딩을 지을 수 있도록 제한하는 내용의 규제안을 발표했고, 현대차그룹은 결국 이 계획을 사실상 포기했다.

박 후보는 19일 열린 관훈토론에서 뚝섬 개발과 관련, “전임시장 때 기업이 조례로 허가를 받았는데 시장이 바뀌었다고 도로아미타불이 되면 기업이 행정을 믿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서울시가 허가한 적은 없고 검토 중이었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사실 (뚝섬) 현장을 몰래 가 봤는데 현대차그룹 관련 기관이 들어오기에는 좁은 공간이었다”며“또 교통문제가 있는 데다 서울숲 바로 옆인 만큼 '삶의 질'의 중요한 요소인 환경 측면 등 여러 가지 검토가 필요한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를 푸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측면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검토하는 중이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한전 부지에도 관심이 있어 스스로 계획을 철회했다고 들었다”며“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가 좋아지는 것을 거부할 일은 없다. 국내 기업을 왜 박대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박 후보가 시장이 된 이후 서울 도심과 부도심 외에는 50층 이상 초고층빌딩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왜 그렇게 정하는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전임시장이 조례까지 만들었는데 도로아미타불이 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가 너무 좁아서 (허가를 내주는 게) 적절치 않다고 했는데 현대차그룹은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사업 결정은 경영자가 할 수 있게 해야지 서울시가 간섭하면 원칙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서울 뚝섬 110층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계획이 무산되면서 내부적으로 한전 부지 매입 방침을 굳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2006년부터 성수동 뚝섬 인근 삼표레미콘 부지에 초고층 빌딩을 짓고 그룹 전(全) 계열사를 입주시킨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3만여명의 직원을 한곳에 모으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연구개발(R&D) 기능도 통합한다는 청사진이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처럼 자동차 테마파크 등도 짓기로 했었다.

한편 성동구의회(의장 윤종욱)는 지난 2013년 1월 31일 제201회 임시회 2차 본회의 폐회 후, 구의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는 지역간 형평성이 결여된 ‘한강 지구별 가이드라인’을 즉각 수정하여, 삼표레미콘부지에 초고층 건축물 건립이 가능하도록 서울시 도시기본 계획에 포함하라”고 축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성동구의회는 결의문에서 "우리 구는 도심 부적격 시설인 삼표레미콘 공장부지에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여 낙후된 서울 동북부의 발전과 강북·감남 균형개발의 전화점을 맞이 하고자 관련계획을 수립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하여 왔다”며“서울시는 한강변 일대 건축물의 층수를 최고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 등의 ‘한강 지구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한강변 관리 기본 방향에서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삼표레미콘 부지의 초고층 개발을 제한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지역발전을 열망하는 성동구민의 염원을 저버린 처사로,정책의 일관성과 지역 간 형평성이 결여된 계획안”이라고 지적하며,“계획을 즉각 수정하여,삼표레미콘 공장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조속히 허용해 줄 것”을 강력히 축구했다.

또한,“서울시에서 계획안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면,성동구의회는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성동구민과 함께 강력히 대처할 것을”것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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