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37) 동양오술. (相 22)
동양학과 풍수(37) 동양오술. (相 22)
  • 성광일보
  • 승인 2016.01.12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오지리학회장역임. 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 대표. 품천(品泉) 김 흥국.

 

 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그 동안 머리 위의 이마부터 시작해서 눈썹, 눈, 코, 입, 목소리, 귀를 알아보았다. 이제 마지막으로 턱을 말해보자. 턱은 얼굴의 가장 아랫부분을 자리하기에 인생의 후반기를 말해준다.
대부분 인간의 삶은 평생을 호화롭게 사는 경우가 드물다. 절대 망하지 않는 재벌가에 태어나면 평생을 호의호식하며 금수저로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삶은 아픔을 모르는 인생으로 철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재벌가의 2세들이 나이가 들어도 철없는 짓을 한다. 하늘은 그들을 철들게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준비해서 때가 되면 가르침을 준다. 너무 부러워 할 이유가 없다.

과일도 삼복이라는 철이 지나야 맛이 든다. 삼복더위를 거치지 않는 과일은 더운 기운이 약해서 깊은 맛이 없다. 철들지 않아서 그렇다. 그래서 임산부들은 삼복이 지나지 않은 과일은 먹지 말라고 한다. 철없는 자식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삶의 삼복더위는 고생과 고난이다. 이렇게 고(苦)를 통해서 인생의 참 맛을 안다는 것이다. 이유는 苦는 쓴맛으로 쓴맛은 사람을 똑 바로 세우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고미정립(苦味正立)이라 한다. 오장육부를 똑바로 세우는 것은 쓴 게 약이기 때문이다.

이제 인간사회의 부(富)의 구조를 보자. 부의 상위 10%와 하위 10%의 삶은 어쩌지 못하는 예외의 경우로 재벌가는 평생을 호화호식 하지만 하루하루가 한 끼 식사에 허겁지겁하는 삶은 극빈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이들은 복권을 사는 것도 사치에 속한다.
사회적 구조가 부익부 빈익빈해서 극에서 극으로 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오직하면 개천에서 난 용은 언젠가 개천으로 떨어진다는 말이 있겠는가? 그 만큼 신분 상승이 어렵다는 뜻이다. 그리고 나머지 80%의 사람들은 좀 잘 살고 좀 못사는 대동소이한 삶을 살고 있다.

이를 인생의 전반기와 후반기로 크게 나누어서 어려서 부유한 삶을 살고 늙어서 고생하는 삶을 선부후빈(先富後貧)이라고 한다. 반대는 선빈후부(先貧後富)다. 젊어서 찌질이 고생을 했지만 늙어서는 누구 못지않게 부유한 삶을 사는 경우다. 같은 반반의 고생과 부유함이지만, 선빈후부가 바람직한 삶이다. 이는 위에서 말한 젊어서 고생을 통해서 얻은 단맛 나는 삶이기 때문이다. 고진감래(苦盡甘來)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래서 젊어서는 고생을 사서하라고 한다. 고미정립으로 내 삶을 똑바로 세워서 평생의 양식을 얻기 때문이다. 고생이 되더라도 젊어서는 모으는 돈이 내 돈이요, 나이를 먹어서는 쓰는 돈이 내 돈이란 말이 있다. 선빈후부한 삶을 말한다. 반대로 선부후빈은 젊어서 마구 쓴 돈은 늙어서 쓸 돈을 당겨썼기 때문에 돈 없는 노년무전으로 쓸쓸한 삶을 살게 된다.

이를 관상에서 논해보자. 상법에 초년 운은 이마를 보고 말년 운은 턱을 본다. 이마가 좋고 턱이 빈약하면 선부후빈의 삶이 될 것이고, 이마가 좁고 주름투성이지만 턱이 두툼하면 말년이 좋아 선빈후부의 삶이 될 것이다. 오늘은 이마와 턱을 비유한 멋진 시 한 구절을 음미해 보자.

천고일월명 (天高日月明) 지후초목생 (地厚草木生) 하늘이 높아야 일월이(日月角) 밝고, 땅은 후덕해야 초목이 잘 자란다. 이를 상법으로 해석하면 이마가 출중하면 일찍이 출세하여 세상을 밝히고, 턱이(地閣) 두터우면 많은 사람에게 덕을 베푼다. 인훈만리(人薰萬里)한다. 꽃의 향기는 천리 가지만 (花香千里), 사람의 덕은 만리를 뻗친다고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