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라도 핸드폰 없인 살 수는 없다.는 말이 종종 나온다. 젊은이들에겐 그도 그럴 것이 손에 갖고 다니는 컴퓨터이니, 그 효용도는 상상도 못하게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이기에 더욱 더 그렇다. 다시 말해 현대인의 필수 소지품이라고 해도 지나칠 말은 아닌 것 같다.
지하철을 타고 있노라면 핸드폰을 접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때론 일상적인 일도, 급한 연락도, 또 다른 무료함을 달래는 도구로 핸드폰을 위안삼아 소일꺼리를 한다는 말이다. 모바일 폰을 한국식 핸폰(H.P) 표현으로 혼용되는 것도 그와 같이 손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이유에서 아마도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그렇다면 편리함 이면에는 다른 속내는 없는 것인가? 하는 우려섞인 질문이다.
요즘 길거리를 지나치는 사람을 보면 핸드폰을 쳐다보며 걷는 사람을 종종 본다. 하기야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보는 것으로서 이를 잘못되었다고 나무라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도 가끔 발생한다. 서로 부닥치기도 하고, 그 부닥침으로 인한 미안함보다는 기분 나쁜 표정으로 돌아서는 사람도 종종 보기에 이르는 것 이다. 좁은 길에서는 더더욱 난처하다. 핸드폰을 보는 사람을 피해가는 것이 어찌보면 상책이기도 하다. 비흡연자가 흡연자를 빨리 지나치는 경우와도 또한 같을 것이다.
다음은 근무자의 핸드폰의 사용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다. 공적인 일과 사적인 핸드폰 사용은 구분해야 하지 않겠는가? 싶다. 지하철 근무자인 안내자(보안관, 사회복무요원, 경찰)의 수시 핸드폰 사용은 승객의 입장에서 보기에 안 좋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안전사고니, 주변의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요즈음 그들의 근무지에서의 행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에도, 이를 간과한 채, 사적인 핸드폰 사용은 용납 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근무수칙을 벗어난 사적인 행동으로 인해 불의 사고와 직결됨을 알아야 함이 그 이유에서이다.
지하철 뿐만 아니라 주변에 그런 공적인 일을 함에 있어서 사적인 핸드폰 사용은 자제해야 할 것 같다. 나름대로 근무수칙이 있을테고, 근무수칙대로 일해야 함이 그들에게 부여된 사명이 아닌가 싶다. 관내(구의역)에서 지하철 안전사고가 며칠 전 발생하였다. 그들의 근무수칙 준수 및 역할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중요하기에 사소한 부분부터 바로잡아 다시금 일깨워 주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