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7.27 정전협정과 UN군 참전 기념일을 맞이하며
<독자기고> 7.27 정전협정과 UN군 참전 기념일을 맞이하며
  • 성광일보
  • 승인 2016.07.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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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서울지방보훈청

▲ 정진호/서울지방보훈청
무더운 한 여름이 시작되었다. 한 낮 기온이 34도를 육박하는 날씨에 밖을 걸어 다니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다. 66년전 그 날도 지금처럼 무덥고 훨씬 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 국군과 UN군은 한반도의 공산화를 저지하기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60여년간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경제적, 문화적 번영을 이루어 왔다.

7월 27일 이날은 6.25전쟁의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임과 동시에 UN군의 참전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광복이후 당시 아직까지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 남한에게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상황이 이어 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군사적으로 북한은 당시 구 소련의 최신 무기들을 지원을 받은 상태이었기 때문에 남한은 북한에 비해 병력 및 군장비 등 모든 면에서 열세였다.

파죽시세로 몰고 들어오는 북한의 진격에 3일 만에 수도 서울이 함락되었고, 흩어진 병력을 재편성하여 시흥지구전투사형부 예하 3개 혼성 사단을 편성하여 한강방어선을 구축하여 6일간 북한의 진격을 저지하였다. 이로써 낙동강 방어선 구축 및 미군, UN군 참전이 가능토록 하였다.

미국이 주도한 UN상임이사국의 신속한 파병결정으로 풍전등화에 놓인 남한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비추었다. 이후 중공군의 개입으로 6·25는 국제전 양상을 띄게 되었다.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변방의 끝에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군사적 지원을 한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프랑스, 필리핀, 터키, 태국, 그리스, 남아공, 벨기에, 룩셈부르크,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16개국과 의료지원, 물자지원에 나선 총63개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행복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전사 57,933명, 부상 481,155명, 포로5,773명, 실종1,074명 등 참전국 젊은이들의 엄청난 희생으로 이루어진 정전협정이기에 이 날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만 하고 절대로 가벼이 여겨서는 아니될 것이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매년 UN참전용사들을 초청하여 감사행사를 하고 있고, 전국 각지에 UN참전국 명비를 건립하여 추모 행사 등 여러 계기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6.28일 UN참전국 청소년을 초청하여 당시 UN군의 주요 전적지를 돌면서 당시의 상황을 알리고 또한 우리 대한민국이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와 더불어 참전국 중 에디오피아와 같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에 적극적인 원조를 아끼지 않고 그 후 손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위해 보훈처 에서는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다가오는 7.27정전협정 및 UN군 참전 기념행사를 맞이하여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다시금 마음가짐을 다잡고 이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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