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7.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의 의미
<독자기고> 7.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의 의미
  • 성광일보
  • 승인 2016.07.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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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경란/서울지방보훈청 복지과

▲ 채경란/서울지방보훈청 복지과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모두가 잠들어 있는 한반도에 커다란 총소리가 울려 퍼지며 3년 1개월간의 치열했던 전투가 벌어진다. 수많은 민간인과 군인, 유엔군이 목숨을 잃었고,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엄청난 피해를 안겨 주었던 전쟁의 포성은 1953년 7월 27일 UN연합군 총사령관 클라크(Ma가 Wayne Clark)와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일성, 중공군 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가 최종적으로 정전협정을 체결함으로써 6.25전쟁도 정지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전쟁의 시작일인 6월 25일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끔찍하고 처절했던 전쟁에서 벗어난 7월 27일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해왔으며, 수많은 유엔군이 참전한 사실 또한 잘 알지 못한다.

6.25전쟁은 한국군만의 전투가 아니었다. 미군을 중심으로 21개 유엔군과 한국군이 함께 협력하여 싸운 전쟁이었다. 전투병력을 지원한 16개국과 의료진과 의약품 등을 지원한 5개국을 포함, 총 21개국 190여만 명이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참전하였고, 4만 여명의 유엔군 희생자가 발생하였다.

6.25전쟁은 현재까지도 세계 분쟁지역에 유엔군의 이름으로 파병을 한 유일한 사례로써 중대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세계대전의 전화가 가신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처음으로 국제기구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었기 때문이다.

6.25전쟁이 일어났던 때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작고 가난한 나라에 지나지 않았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한국으로 달려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워 준 그들이 아니었다면,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을까?

정부는 대한민국의 영토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국군과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준 유엔참전국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2013년도부터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하여 매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정부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만일 지금까지 7월27일이 별다른 의미 없이 무심코 지나갔던 날들이라고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7월27일에는 그 날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6.25전쟁이 우리들만의 전쟁이 아니라 수많은 유엔군의 희생도 뒤따랐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했으면 한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지금의 평화와 자유는 우리의 위대한 선조들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모인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위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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