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물광장] 혁신교육지구 어떻게 가야 하나?
[다물광장] 혁신교육지구 어떻게 가야 하나?
  • 성광일보
  • 승인 2016.10.29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용수/광진협동사회경제 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박용수/광진협동사회경제 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최근 우리 구에서 혁신교육지구와 관련한 논란이 뜨겁다. 우리나라의 뜨거운 교육열을 반영하는 듯하다. 서울시 혁신교육지구사업이 광진구에서 기반구축형으로 추진되었고 내년에는 본 사업으로 예산과 규모가 늘어날 예정이다.

논란은 이러해 보인다.
1.왜 혁신교육지구사업을 하는 것인가? 그것이 공교육혁신에 도움이 되는가?
2.교육혁신에 도움이 되기 위한 혁신교육지구사업의 기본 방향과 철학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3.어떤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한가?
4.누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는가?

혁신교육지구사업은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의 공동사업으로 2015년부터 추진되어 왔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혁신교육지구는 '모두에게 신뢰받는 공교육 혁신을 이루기 위해 교육청, 서울시, 자치구,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력하여 새로운 교육모델을 실현하도록 서울시와 교육청이 지정하여 지원하는 자치구를 말합니다.' 학교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덜어 내고, 학교가 하기 힘든 일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교육지구를 운영합니다.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일은 자치구, 교육지원청, 지역 주민의 협력으로 마을교육 생태계를 조성하여 학교를 지원하는 일입니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필수과제로는 학교교육지원 사업, 청소년 자치 및 동아리 지원 사업, 마을-학교 연계 지원 사업, 민·관·학 거버넌스 운영 사업 등이다.

이를 달리 간략하게 표현하면 혁신교육지구는 마을교육생태계 조성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민관학의 협력사업이다.

2015년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의 종합평가보고서에 의하면,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정책의 목적과 취지에 대한 주체들의 인식 공유가 부족한 편이며 이를 위한 목적의식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평가와 마찬가지로 광진구에서도 정책의 목적과 취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한 이유는 마을교육생태계, 교육혁신의 주요 개념이 너무 포괄적이고 각각 사람마다의 생각과 방법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포럼의 토론자들의 이야기를 빌려보자
대안학교 활동을 하시는 분은 '혁신교육지구사업으로는 공교육혁신은 불가능하며, 예산 따먹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시간을 가지고 교육에 대한 가치와 철학을 먼저 합의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신다.

학부모 중 한 분은 '혁신학교가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되었듯이 마을과 연계된 교육을 통해서 방과후학교에서도 도움이 되길 원한다.'라고 하신다.

학교선생님은 학교의 혁신은 혁신학교라는 정책을 통해 하고 있으며 느리지만 학교는 혁신되고 있으며, 방과후에 가기 싫은 학원에 가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방과후 마을교육을 통해 교육을 혁신해달라라고 부탁하신다.

교육협동조합 활동을 하시는 분은 혁시교육지구를 위해 전문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민과 관을 연계한 조정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하신다.

이러한 주장이 모두 일리 있다.
다만 문제가 있는 부분은 이 일리 있는 주장들이 서로 갑론을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사업은 구청, 학교,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실현해야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광진구청에서 10월5일 주최한 100인 원탁 토론회에 참가한 한 학생이 이런 말을 했다. 학교교육 중 우리가 원하는 교육이 없으나, 만약 가능하다면 이웃에 있는 학교와 체육대회는 하고 싶다.

혁신교육지구는 각각의 생각과 방법이 모두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우리 자녀들을 위해 그들이 원하는 교육을 모두 함께 실현해야만 한다. 구청, 학교, 지역사회의 반목이 아니라 서로서로 배려하는 협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 자녀들을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